말레이시아 잘란알로 야시장 사이우 후기

2024년 1월 어느 토요일... 추위를 피해 더운나라 말레이시아로 날아온 후 제일먼저 잘란알로 야시장으로 향했습니다.
잘란알로 야시장은 TV에 나왔을 만큼 엄청 유명한 야시장인데요. 그래서 더더욱 기대반 설렘반으로 어디서 무엇을 먹을지 리스트 작성 후 숙소에서 얼마나 걸리는 지 구글 지도검색까지 완료해 놓았습니다.

지도 검색 결과 다행이도 숙소에서 걸어서 12분 밖에 걸리지 않아 걸어서 잘란알로 숙소까지 이동했습니다.
■ 잘란알로 (Jalan Alor) 야시장

잘란알로 야시장과 가까워지면 가까워질수록 어디선가 야리꾸리한 냄새가 나기 시작했는 데 나중에 알고보니 두리안 냄새였습니다. ㅡ.ㅜ;;

잘란알로 야시장 입구에 들어서자 붉은 등이 길따라 환하게 펼쳐져 있었어요.

잘란알로 야시장 근처에 도착했을 때 부터 많은 오토바이와 차들이 야시장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었는 데요. 입구근처에 다다르자 수많은 차들과 오토바이들이 입구 길가에 주차되어 있었습니다.

주차된 차들을 뒤로 하고 본격적으로 야시장 안으로 들어오자 정말 수많은 사람들로 북적였습니다. 나중에 알게된 사실로는 평일에는 사람이 많지 않은 데 주말이라 엄청 붐볐다는 것 같아요.


야시장 길 양옆으로 정말 다양한 음식점들로 빼곡히 채워져 있었어요.

인기있는 식당은 이미 많은 사람들로 테이블이 만석이었어요. 얼마나 맛있길래 이리 사람들이 많을 까 싶었지만 이미 저는 마음속으로 정해놓은 식당이 있었기에 사이우 간판이 나올떄 까지 좀더 안쪽으로 걸어 들어 갔어요.


걸어가는 도중 과일가게가 있어 가격이 얼마인지 보다가 너무 저렴해서 깜짝놀랐어요.
24년 1월 기준 말레이시아 1링깃당 281원 정도 환율 차이가 났기때문에 계산하기 편하게 300원으로 반올림하여 계산해도 과일과 과일주스가 말도안되게 저렴했어요.

야시장 길따라 좀더 안쪽으로 걸어가다보니 한글로 적혀있는 한국 음식점이 있어서 너무 반가웠어요. 안에 들어가보지는 않았지만 멀리서 보았을 때 사람들도 꽤 있는 것 같아 반가우면서 기분이 좋았어요.

수많은 사람들을 헤치며 걷다 드디어 사이우 식당을 발견했어요. 맛집임을 대변하듯 야외 테이블은 이미 수많은 사람들로 만석이었어요. 저희 가족은 직원의 안내를 받아 시원한 에어컨이 나오는 실내 테이블에 자리를 잡았어요.
■ 사이우 (SAI WOO) 식당 후기

테이블에 앉자마자 메뉴판을 건네 받았는 데요. 메뉴판을 보호하고 있는 비닐안에 공기가 차서 듬성 듬성 벗겨질려고 할만큼 얼마나 많은 사람의 손이 오갔는 지 짐작할수 있었어요.

메뉴판을 열자 제일 먼저 시그니처 메뉴가 나왔어요. 모두 생소한 음식들이라 눈에 잘 안들어 왔는 데, 그중에서 뿅~~ 하고 눈에 띄는 음식이 하나 있었어요. 바로 칠리 크랩 이었어요. 평소 TV 에서 보던 음식이라 꼭 먹고 싶었는 데... 이렇게 떡~ 하니 있다니 너무 반가웠어요.
음식번호 | 시그니처 메뉴 | 가격 |
100 | Black Pepper Crab | (L) RM 90, (XL) RM 110 |
107 | Chilli Crab | (L) RM 90, (XL) RM 110 |
170 | Banana Leaf Grilled Stingray (Dry) | RM 6/100g |
200A | Kong Nam Style BBQ Baked King Prawns | (M) RM 85, (XL) RM 120 |
211 | Sizzling Hot Plate Nyonya Style Prawns | (S) RM 33, (M) RM 43, (L) RM 55 |
238 | Stir-Fried Squid with Signature Fragrant Spricy Sauce | (S) RM 25, (M) RM 33, (L) RM 40 |
260 | Steamed Green-Lipped Mussels with Grarlic | (S) RM 22, (M) RM 30, (L) RM 38 |
304 | Sizzling Hot Plate Black Pepper Beef | (S) RM 25, (M) RM 35, (L) RM 45 |
550 | Double-Boiled Coconut Herbal Chicken Soup | (S) RM 20 |
사이우 메뉴판에는 음식마다 번호가 매겨져 있는 데요. 음료와 술까지 합쳐 총 1000번까지 적혀 있있어요. 도대체 이 많은 음식은 어떻게 만들어 내는 건지..... ㄷㄷㄷ
일단은 칠리크랩은 무조건 주문하는 것으로 하고 메모해 두었던 음식을 찾아 보았어요.


메뉴판을 뒤적 뒤적 하다 드디어 메모해 두었던 메뉴가 보였어요. TV 에서 보고나서 어찌나 먹고 싶던지....
이렇게 메모해 두었던 메뉴와 칠리크랩 그외 음식2가지 와 음료를 시킬려는 찰나 직원분이 오셔서 양을 얼마나 주문할건지 물어 보셨어요. 사실 음식마다 소 중 대 또는 낱개로 판매되는 음식들이 있는 데 양을 얼마나 주문해야 하는지 전혀 생각을 안하고 있었어요. 그렇게 당황스러운 표정을 짓자 직원분께서 이런 상황이 익숙하다는 것처럼 한국사람들은 5인 가족일때 이렇게 시킨다며 알아서 메뉴별로 양을 어떻게 하면 좋은 지 알려 주었어요. 그러고 그렇게 직원분의 가이드대로 주문이 들어갔어요.
음식번호 | 주문한 음식 | 사이즈 | 가격 | 한국 가격 * 1RM 당 300원으로 환산 |
107 | Chilli Crab | (L) 2개 | 180 RM | 54,000 원 |
202 | Dry Butter Prawn | (L) 1개 | 55 RM | 16,500 원 |
809 | CBL (꼬치) | 10개 | 20 RM | 6,000 원 |
500 | Signature Baby Cabbage Wawa Chai | (M) 1개 | 25 RM | 7,500 원 |




주문한 음식 4개 모두 정말 너무~~ 너무~~ 맛있었어요. 칠리 크랩은 딱히 설명이 필요없을 만큼 맛있었고 부모님도 너무 너무 맛있게 잘 드셨어요. 나중에 한국에 와서도 한번더 먹고 싶다고 하셨어요. 드라이 버터새우는 짭쪼름한 맛이 나면서 전혀 느끼하지 않게 맛있어요. 도대체 저 노란색 실타래 같은 것은 어떻게 만들었는 지 지금도 궁금합니다. ㅎㅎㅎ
꼬치 요리는 일반적인 돼지고기 꼬치요리 같았어요. 간단하게 먹기에는 나쁘지 않았던것 같아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캐비지 요리는 시그니처 타이틀이 붙은 것처럼 정말 맛있었어요.

맛있게 먹고 계산하니 총 294 링깃이 나왔어요. 한국돈으로 환산하면 대략 88,200 원 정도 나온 것 같아요.
크랩 Large 사이즈로 2개 시켰는 데 10만원도 안나오다니.... 저렴한 음식 가격에 또한번 놀라게 된것 같아요.
아~~ 또 먹고싶다.~~~~
말레이시아 쿠알로룸프르 여행을 준비하고 있다면 잘란알로 야시장 강추입니다. 저는 비록 위 음식밖에 못먹었지만 식당도 엄청많고 음식도 다양해서 대부분의 음식이 모두 맛있는 것 같아요.